짧은 글 긴 울림 v.1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극의 `하나`에 이르는 길이며, 마침내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사는 것이다.(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중)
만일 우리가 상상을 통해 아득히 먼 우주의 과거로 가서 원자들의 방출과 복사로 가득한 거대한 바다를 보게 된다면, 과연 우리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거기서 생명과 정신, 문화와 예술, 그리고 과학 같은 우주적 과정이 생겨나리라고 짐작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런 일은 정말로 일어났고, 원초적인 우주적 물질의 음울한 단조로움 속에는 이런 것들이 출현하리라는 약속이 내재해 있었다.(존 호트 ‘다윈안의 신’ 중)
나는 ‘인간이란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근본적인 가정을 앞세워 보고 싶다... 우리는 자연의 연속성에 어떠한 단절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자연영역의 한쪽 끝에 있는 저 별들은 돌과 연결되어 있으며 다른 한쪽 끝에 있는 인간은 동물 안에 놓여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이 양 끝을 동물․식물․광물로 구성되는 단 한 줄로 연결 짓는 일이다. 그 연결된 줄을 따라서 자연은 자신의 피조물들과 한 몸이 되어가는 것이다. 이 끊어짐이 없는 하나의 줄은 돌에서부터 선인장과 낙타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그곳에는 어떠한 초자연적인 비약도 없다. 그곳에는 무생물을 살아 있는 사물로 만들기 위해 그 어떤 특수한 창조의 역사도, 그 어떤 생명의 불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똑같은 원자들이 그 무생물과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으며 다만 다른 구조로 구축되어 있다는 점만이 다를 뿐이다.... 인간은 동물들이 살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살기 때문이 아니라 다르게 살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을 능가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어떤 고정된 인격의 소유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나의 경험에 의해서 끊임없이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아라는 것은 나의 두뇌 쪽에 고정되어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적어도 자아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나의 새로운 경험을 지식으로 변화시키는 하나의 끊임없는 과정이다. 일단 그 경험이 받아들여지고 소화되어 기억 안에 저장되면 신체라는 기계가 그것을 파악한다. 어떤 순간부터 새로운 경험을 전혀 얻지 못하게 된다면 나는 변경시킬 수 없는 원자의 배열 속에 갇히게 된다.
(제이콥 브로노브스키 ‘인간을 묻는다’ 중)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 서로 다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상호작용은 정신적 삶의 본질을 구성한다. 우리의 이성적 지식의 성장은 그런 다양성에 기초를 둔 사회적 과정이다.
(하이에크`노예의 길` 중)